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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78’ 무슨 드라마처럼 제목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드라마와 한가지 공통적인 것은

있습니다.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기억하는 능력

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망각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

다. 기억은 학습, 사고, 추론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기능

입니다. 물론 사람만 기억하는 건 아니고, 동물들이나 전

자 기기도 기억을 합니다. 인간의 기억은 무한하지 않으

므로 중요하지 않은 일은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기억은

단순히 과거만을 회상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도구입니다. 기억 속에서 전혀 깨

닫지 못했던 사실을 새로 알게 되기도 합니다. 같은 사건

이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르게 기억되기도 합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잊을 수 없는 사람, 추억, 장소, 사건도 있습

니다. 누군가의 좋은 기억 속에 남아있다는 건 행복한 사

람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주 기억한다는 것은 결국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기억은 어쩌면 하느님의 가장 큰

은총이라할수있습니다.

1978년 5월 7일 예수승천대축일

(홍보의 날)

에 서울주보 1

호가 탄생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각 본당에서 주보를 전례

지 중심으로 직접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어떤 본당은 주

보 없이 주임 신부님의 공지사항이 주보의 역할을 대신하

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대교구 홍보국에서 서울주

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든 본당이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본당이 하나의 서울주보로

통합되기까지는조금의시간이걸렸습니다.

2019년 1월 13일현재서울주보는 2212호를내놓고있

습니다. 서울주보는 서울대교구 신자들에게 가장 사랑받

는 인쇄물이 되었습니다. 약 30만 부에 가까운 부수는 물

론 높은 열독률은 편집자들도 고개를 저을 정도입니다. 신

자들은 오타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으며, 작은 글자 하

나를 놓치지 않고 읽습니다. 서울주보는 오늘도 서울대교

구 신자들에게 홍보, 교육, 광고를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연극이나 전시, 공연 같은 경우에는 주보를 지참하면 입장

료 할인을 해주기도 합니다. 서울주보가 오늘날에 이르기

까지 이 같은 많은 이의 노고가 숨어있습니다. 특별히 필

자들의 역할은 거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서울주보 중 가장 열독률이 높은 코너는 현재 3면인 ‘말

씀의 이삭’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기억하

시겠지만, 故 최인호

(베드로)

작가의 글은 저도 매주 기다리

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 이렇게도 복음을 묵상할 수

있구나’ 하면서감동을받았던적이한두번이아닙니다. 오

늘날 주보의 열독률을 높이는 데 최인호 작가의 역할이 아

주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암 투병 중 서울주보에 투

고했던글들은많은이들에게위로와눈물을안겨주었습니

다. 영화배우 김태희

(베르다)

자매의 글은 일반 언론에서 다

투어 소개할 정도로 서울주보는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

습니다. 그 밖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들이 많이 있습

니다. 서울주보의 역사 안에서 그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허영엽

마티아

신부

|

서울대교구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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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너에서는주보를통해서본1978년이후의교회역사뿐만아니라인

물, 그당시의중요한사건이나사회상황을다룰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