ࢮਊભ߽
생명
의
말씀
본당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부가거의매일평일미사를함께드릴정도로신심이깊
은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일 저녁 미사 후 신
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그 부부가 다가오더니 기도
를 청하며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조용히
성당한편에서이유를물어보니, 얼마전병원검사에서아
내가암진단을받았다는것이었습니다. 젊은부부, 가난한
부부에게 암이라는 질병은 분명 그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날 함께 계속해서 기
도하자는말과안수기도를드린후그부부를집으로돌려
보냈고, 며칠 후에 아내는 화학치료를 한다는 말을 들었습
니다. 그 이후 남편은 하루도 쉬지 않고 아내를 위해 매일
미사를 드렸고, 미사 후에는 늘 마지막까지 성당에 머물며
하느님께기도를드렸습니다.
결코 그 시간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젊고 가난한 부
부가 짊어져야 할 고통의 무게가 저에게까지도 느껴질 정
도였습니다. 미사 후 인사를 나눌 때 눈에 고인 눈물에서
남편의 아픔이 정말 절실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미
사를 드리는 남편의 모습, 미사 후 침묵 속에 홀로 기도하
는 그 뒷모습에서 아내에 대한 남편의 신의와 사랑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러한 간절한 기도 안에서 충분히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환한미소로다가와아내가놀랍게도치료를잘
받고 회복하였으며 이제 곧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그 후 넉 달 정도가 지난 지금, 이
부부는건강한모습으로하느님안에서행복하게신앙생활
을하며살아가고있습니다.
이 부부의 모습을 보며, 저는 성가정의 모습을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성가정은 결코 완벽한 가정을 성가정이
라하지않습니다. 마치요셉성인과성모님그리고예수님
께서 믿음 안에서 수많은 역경을 견디고 이겨내셨듯이, 어
떠한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슬픔이 있더라도 오로지 하느
님께 의탁하며 믿음 안에서 인내로이 기도하며 살아갈 때,
그 가정을 성가정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는 모든 가정이 성가정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비록 세상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굳건한 믿음만 있다면 우
리는성가정으로서하느님께나아갈수있습니다.
성가정은 기도하는 가정입니다. 특별히 성가정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의 가정이 하느님 앞에서 끊임없이 기
도하는 ‘성가정’이될수있으면좋겠습니다. 어떠한어려움
이우리앞에찾아오더라도, 오늘복음말씀처럼하느님안
에서 ‘지혜’와 영적인 ‘키’가 자랄 수 있는 성가정 되시기를
함께기도드립니다.
기도하는가정
김현진
토마스데아퀴노신부 | 해외선교
(과테말라)
반포4동성당은 1998년 9월서초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본당위치는지리적으로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전철 교대역 중간에 있으며 당시 1,208세대
(3,580명)
가 서초동성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습니다. 그해 10월 초대 주임
신부가반포4동 50-1 지상의컨테이너임시성당에서첫미사를봉헌했습니다. 이후성전신축을위해대지를매입하여,
2001년12월25일에성전1차공사가완료되었습니다. 2003년10월3차공사가완료됨에따라성김대건안드레아신부를
주보성인으로모시고성당축복봉헌식이거행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홍보국차장
반포4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서초구고무래로10길 38
중계양업성당 반포4동성당 방배4동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