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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시골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조용하고 한적

한 시골 마을에 밀알재활원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

님을 만나 건물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이름이뭐예요? 여기에이름좀써주세

요.” 돌아보니한형제님께서이름이빼곡히적힌종이를내

미십니다. 어찌나많은사람의이름이적혀있는지. 놀라움

을 감추며 찬찬히 이름을 써드리고 큰 소리로 이름을 말씀

드렸습니다. 이제 다시 이야기꽃을 피우나 싶었는데, 다시

형제님께서 오셨습니다. “선생님, 어디에 살아요? 몇 살이

에요?” 못 보던 사람이 방문하니 궁금하셨나 봅니다. 복도

를 지나던 다른 분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누군가

의 시선이 느껴져 돌아보면, 언제부터 그곳에 계셨는지 저

를바라보며방긋웃으시고는반갑게인사하십니다.

밀알재활원에는 이처럼 몸은 성장해 성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마음은아직어린아이의순수함을간직한지적장애

인 50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춘천교구 사회복지

회 산하 시설로 1995년에 개원해 22년째 운영되고 있습니

다. 이곳은 가톨릭 정신에 따라 생명과 사람을 존중하고 사

랑과 봉사를 실천하여 지적장애인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살

아갈수있도록돕고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일환으로 다양한 사회적응훈련을 합니다. 시

설에서만생활하는것이아니라선생님과함께마트나시장

을 방문해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 모양

을바꾸고, 볼링장에가서볼링을치는등다양한생활을경

험할수있도록지원하고있습니다.

두 번째로 바리스타, 양계장 관리, 상품 포장 등 지적능

력 정도에 따라 직업을 갖고 일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취업

을통해스스로돈을벌어갖고싶은물건이나옷을사는등

경제적자립을도모합니다.

세번째로축제나행사등지역사회기관및주민들이참

여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설개방을 통해

사회복지시설에대한지역사회인식개선에앞장섭니다.

그 외에도 원예치료, 클레이교실, 건강댄스 등 시설 내

에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등산₩볼링₩영

화 동아리 등 각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합니다. 이처럼 지적

장애인각자의욕구와선택에따라다양한기회를제공하여

삶의질을향상하려고노력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큰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여성 지적장애

인들이생활하고있는별관건물의노후화가심각하기때문

입니다. 급기야 얼마 전 건물 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 어렵게 후원금을 모금해 짓다

보니 비용 부족으로 저렴한 자재를 사용했던 탓도 있겠고,

처음 2층으로 지은 건물을 2회에 걸쳐 증축한 이유도 있지

않나싶습니다. 건물외벽곳곳에금이가급하게보수한흔

적이쉽게눈에띄고, 건물바닥은전체적으로균열이나있

습니다. 난방배관과하수배관이

누수되어 지난 겨울에는 난방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

다. 장판과 벽지도 교체해야 하

는등환경개선이절실합니다.

지적장애인들이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안전한 생활을 보

장받고, 삶의 질 개선과 자립을 위한 지원으로 재활훈련에

전념하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

서도와주세요.

김지선

레지나 | 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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