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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경

마리아

| 사이클선수

말씀

이삭

주님의큰그림

저는 올해 29살입니다. 세어보니 벌써 20년 동안 운동

선수라고 저를 소개해 왔네요.

감사하게도 10년째 국가대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해 8월 말에 있는 아시안게임은 세 번째 출전이지만, 올림

픽에는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국가대표임에도

선택받지 못하고, 부상으로 다음 올림픽을 고대할 수밖에

없었던 그 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질 듯 하늘을 보며 원망했

답니다. 출전이 좌절되자 하늘에게 묻고, 또 듣고 싶었습

니다.

저는 유아세례만 받았을 뿐, 여러모로 마음의 여유가

없으셨던 부모님을 따라 냉담을 한 지 20년이 훌쩍 지났

을 때입니다. 올림픽에 못 나가게 되면서 그 이름 모를 이

끌림에 근처 성당의 미사 시간을 알아보고 무작정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이유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이 눈물의 의미가 궁금해 20년간의 냉담을 끊어내고, 자

의적으로 교리 공부를 하며 첫영성체도 하고, 매주 성당을

다닌 지도 7년째가 되어 갑니다. 이제야 올림픽 출전이 두

번이나 무산된 이유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저라는 붓을 잡고 작은 실패를 통해 큰 그

림을 그리고 계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저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사이클 역사상 최초

의 메달이라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저에게 두 번의 올림

픽이 좌절되지 않았었더라면 아마도 올림픽 메달이라는

큰 꿈을 꾸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올림픽 출전

을 하기만 해도 내 목표가 이뤄졌을 것이니까요.

저는 제 기준의 실패에서 하느님의 큰 그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 기준의 실패이지 하느님의 시선

에서는 도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지금 원해요. 지금 주세요. 왜 자꾸

뺏어가나요?’라고 울부짖었지만,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

은 것을 주신다는 주님의 계획에 따라 순간순간 최선은 다

하되 결과엔 연연하지 않는 평온함이 생겼습니다. 내가 원

하는 것을 지금 달라고 떼를 썼을 때 받았더라면 아마도

많이 교만해졌을 제 모습도 괜히 상상하게 됩니다.

“주님의 타이밍은 완벽하다.”

이 말을 경험으로, 제 자신에게 한 번 더 각인하고 싶습

니다.

교리상식

‘마침영광송’은집전사제가그리스도를통해성령의도움으로성삼위께, 구원업적에대해영광과찬미를드리는기쁨의순

간이며, 성변화가완성되었음을선포하는매우중요한순간입니다. 「미사경본총지침」 236항에따르면, ‘마침영광송’은주례

사제만바치는것으로되어있지만, 주례사제가원하면공동집전사제들이함께바칠수있습니다. 경우에따라서주례사제

가신자들에게 ‘마침영광송’을함께바치자고초대하면, 전례지침과는어긋나지만회중은응하면됩니다. 집전자의초대를

하지않으면 ‘마침영광송’이끝난다음큰소리로 “아멘”으로응답하시면됩니다.

미사 끝부분의 ‘마침 영광송’은 사제만 바치는 것 아닌가요?

글_

교회상식속풀이」

|

바오로딸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