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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방학동성당의주보는성모탄신이며설립시신자수는2,583명이었습니다. 1990년8월교구에서매입해준부지에임
시성당공사를시작하고이어도봉동성당과창동성당에서신자들의교적을이관받아 1990년8월에설립되었습니다.
임시성당을운영하며부지를매입해성당의부속건물과소성당을완공하였고, 2003년 9월정진석추기경집전으로
새성전봉헌미사를드렸습니다. 새성전은십자가를비롯한성물은조각가장동호씨가, 유리화는최영심씨가제작하
여전례공간뿐아니라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모습을갖추게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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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정보실부실장
방학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도봉구시루봉로 145
오금동성당 방학동성당 신사동성베드로성당
“우리는 오래전 인간이 갈 수 있는 수없이 다양한 길 중에
서 ‘사제’라는 길을 택해 이곳에 발을 들여놓았다. 사제가 된
다는 것, 그것은 너무나 엄청난 행위였다. 그래서 어느 선배
는 ‘사제는 가난과 고독을 스스로 택해서 일생을 살아가는 사
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 땅 위에 가난과 고독을 행복으
로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사제만이 갖는 행복의 철학인지
모른다. 부족하게 헝클어진 이 육신과 영혼으로 사제의 길을
떠나려 하다니. 이것은 분명 두려움과 기쁨인 것이다.
지나면 헛될 갈매기의 꿈을 좇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방
황하였던가? 얼마나 많은 밤을 허탈감과 무의미로 인하여 실
망과 좌절을 느꼈던가 … 사제직은 결코 영웅적 행위도 실리
적인 이기적 행위도 아니다. 나의 응답이며, 헌신이며, 모험
인 것이다. 그래서 권력과 명예와 재물의 억센 도전에 의연
할 수 있으며, 편협과 고정 관념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다.
낙산을 떠나면서 이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태까지 그래
왔듯이 수없이 많은 날이 회의가 물밀 듯 밀려오고 자주 땅
에 주저앉고 싶을 것이다. 기쁨에 겨운 날보다는 살얼음을
걷는 날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때 우리는 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쳐다보았던 성당
입구의 거울에 선배들이 남겨 놓은 구절을 기억해 내고는 위
로와 기쁨을 찾겠다.”
“우리는 끝까지 끈기 있게 견디어 낸 사람들을 행복한 사
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고 5,11 참조)
얼마 전 오래된 원고를 뒤적이다 누런 갱지 한 장을 찾
았습니다. 1983년 11월 가을, 신학교 송별음악회에서 내
가 부제반 대표로 했던 송별사의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잠
시 눈을 감고 과거로 날개짓을 하였습니다. 송별회의 그날
밤을 떨리는 마음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주님! 내가 다
시그런순수한마음을가질수있을까요?”
오늘은 부활 제4주일이며 성소 주일입니다. 1964년 바
오로 6세교황님은 “수확할것은많은데일꾼은적다. 그러
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
라.”
(마태 9,37-38)
면서성소주일을정하셨습니다.
성소란 거룩한 부르심을 뜻하며 좁은 의미로는 하느님
의 특별한 부르심에 의해 사제가 될 사람이나 이미 사제가
된 사람들, 또는 수도자가 될 사람이나 이미 수도자가 된
사람들을말합니다. 그러므로사제들은예수그리스도처럼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기 위하여 ‘착한 목자’처럼 어떠
한위협앞에서도목숨을바칠각오로앞장서야합니다. 그
러나 사제들도 나약한 인간의 속성을 그대로 안고 있기에,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고 때로는 실수도 합니다. 사제가 되
는 수련의 길은 모든 인생사처럼 기쁠 때도 많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습니다.
오늘 성소 주일을 맞아 사제들과 신학생들을 위해서 특
별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나는착한목자이다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