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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제 10송파지구장 성당인 오금동성당은 1989년 10월 마천동성당과 신천동성당에서 분리·설립되었습니다. 오금동
지역에는공소가있었으나 1982년신천동성당으로편입되었다가본당설립의필요성이대두되어 1989년 1월현재
의부지를구입하고, 4월에는임시성전을마련하여 10월본당이설립되었습니다. 설립당시 862세대 2,650명이었
습니다. 1993년 임시 성전을 철거하여 같은 해 12월에 성전 건축 기공식을 가졌으며 1996년 9월 김수환 추기경 집
전으로성전축복식을봉헌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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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정보실부실장
오금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송파구위례성대로22나길 27
문정동성당 오금동성당 방학동성당
덴마크의 철학자인 키에르케고어는 “내게 진리인 진리
를 찾는 것, 내가 그것을 위하여 살고 또 죽기를 진심으로
원하는 이념을 찾아내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이른바 객관
적인 진리를 찾아낸들 그것은 나에게 아무 소용도 없을 것
이다.”
(표재명, 『키에르케고어 연구』에서 재인용)
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을, ‘절대적인 진리란 존재하지 않으며 각 개인이 나
름대로 옳다고 여기는 바가 모두 진리이다’라는 식으로 해
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키에르케고어는 이를테면, 진리
란 차가운 이성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
로이를살아가야하는성질의것임을말하는것입니다. 가
령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윤리적 규범은 단지 그 말
을이성적으로이해하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 내가확신
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나에게 진리가
되는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성
경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예수님은
우리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또한 부활하
시어 죽음을 물리치셨습니다. 하지만 이 놀라운 부활 사건
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옵니까? 단
지 이천 년 전의 역사적 사건일 뿐인가요? 혹은 추상적이
고 알쏭달쏭하지만 믿어야 하는 교리 상식에 그치는 것인
가요? 예수님 부활에 대해 머리로 ‘아는’ 것 이상으로, 그
부활을 우리의 삶으로 직접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
요한것이아닐까요. 곧매일같이자신의죄와악습에대해
죽고하느님의자녀로새로태어나는것, 밤새자신을괴롭
혔던 미움을 용기 있게 털어버리고 용서의 다짐으로 매일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 그리고 세상이 강요하는 가치
를무비판적으로따르며살아왔던삶에서벗어나하느님의
뜻을찾고추구하는것등을통해부활의삶을직접살아가
는것이야말로부활의참된진리를깨닫는길이아닐까요.
오늘복음에서 “너희는이일의증인이다”라며제자들에
게 당신의 부활을 온 세상에 선포할 것을 당부하신 예수님
의 말씀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어떻게 선포해야 할까요? 말은 그 자체로
는힘이없습니다. 더욱이 ‘죽었던이가다시살아남’이라는
불가해한 신비를 말로만 떠든다 한들, 세상 사람들의 비웃
음을살뿐입니다.
예수님 부활의 기쁜 소식은, 우리가 직접 그 부활의 삶
을 살아감으로써 증거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
게 사랑의 새 계명을 주시며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
로사랑하면, 모든사람이그것을보고너희가내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34-35)
라고 말씀하셨듯이, 우
리가부활을우리의삶으로살아갈때, 모든사람이그것을
보고 비로소 예수님 부활의 의미와 진정성을, 그리고 우리
가부활하신예수님의참제자임을알게될것입니다.
삶으로드러나는부활의진리
최규하
다니엘신부 |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