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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보
생명
의
말씀
왜 하필 이스라엘이었을까요?
이런 질문을 한 번씩들 가져보셨음 직합니다. 좋고 나쁘
고를 떠나, 그 수많은 민족 가운데 왜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콕 집어 당신 백성으로 삼으셨을까요? 하느님이 분
명 ‘어디 오늘의 운세를 시험해볼까?’ 하며 무작위로 추첨
한끝에이스라엘을선택하신것은아니었을텐데요.
얕은 인간의 지혜로는 하느님이 왜, 어떤 의도로 다른
민족이 아닌 이스라엘을 당신 백성으로 뽑으셨는지 정확
히 알 길이 없습니다. 당신만의 뜻이 있으시겠지요. 하지
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이 특별히 잘난 민족이
라 당신 백성으로 뽑으신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모세
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주님
께서 너희에게 마음을 주시고 너희를 선택하신 것은, 너희
가 어느 민족보다 수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실 너희는 모
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수가 가장 적다. 그런데도 주님께서
는너희를사랑하시어…너희를구해내셨다.”
(신명 7,7-8)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이 된 뒤, 선민의식에
빠져 겸손함을 잊고 자신들이 특별한 무엇이라도 되는 양
스스로의 영광에 도취되었으며, 그렇게 제 잘난 맛에 취해
자신의 안위와 번영만 도모하다가 정작 참 하느님은 잊고
이방인의 신들을 섬기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는, 일차적으로는 이
렇게 하느님의 백성으로 불리움을 받았으면서도 마음의
완고함으로 인해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통해 베풀어
지는 구원의 잔치에 나아가기를 거부하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고
집스럽게 당신을 거부하던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
에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
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마태 21,31)
고 선언
하셨듯이, 이제 선민을 자처하는 이스라엘이 거부한 구원
의 잔치에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 곧 모든 민족들이
초대를 받습니다. 선한 이든 악한 이든, 유다인이든 이방
인이든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느님 구원의 잔치에 초대됩
니다. 그리고 이렇게 초대된 이들이 바로 오늘날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이런 무차별적인 초대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바는, 우리 또한 무슨 자격이 있어 하느님께 불리움을 받
고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종들에게 그야말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고 명하였고, 그렇게 불리움을 받은
것이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또한 하느님
의 자녀로 불리움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안도하고 그에
안주하기보다, 그 부르심에 합당한 예복을 갖추어 입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 봉헌하는 기도
와 자선, 희생이야말로 우리가 초대받은 구원의 잔치에 합
당한 참된 예복이 될 것입니다.
암사동성당은 1981년 1월 천호동성당을 모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970년대에 천호·암사·성내·둔촌·길동
지역에는대단위서민아파트가들어서게되었고, 이에1976년천호동에부임한김병일요셉신부는본당신설의필
요성갖고 1980년 11월에둔촌동·암사동공소를설립했습니다. 당시암사동공소는유신상가 3층을매입해사용했
고, 1981년1월본당으로승격되어천호동성당에서분리설립되었습니다. 1983년3월기공식을가졌으며, 1985년5월
교구장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의주례로성당축복식이봉헌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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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정보실부실장
암사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강동구암사길 46
화곡2동성당 암사동성당 둔촌동성당
구원의잔치에초대받은우리
최규하
다니엘신부 |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