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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목표를잊지말고,하나하나차근차근

작품

설명

고딕 양식의 스테인드글라스는 길드의 장인들의 꾸준하고 절대적인 믿음의 힘으로 예술의 극치에

도달했습니다. 한 획 한 획 그린 수천 개의 조각들은 모두 제자리에 정확히 맞아 들어가 하나의 질

서를 이루게 됩니다. 삶의 매 순간 안일함에 나를 방임하지 않고 엄격함을 지키며 내 삶을 그릴 때

주님의자비안에무한한기쁨을누릴수있을것입니다.

박정석

미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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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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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하던 시절, 매일 아침 수영장에 가서 1km씩 수영

을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공부 때문이었어요. 책상에 오

래 앉아있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했고 삶의 활력을 위해

서라도 운동이 필요했거든요. 꾸준히 수영을 하자 허리가

더 이상 아프지 않았고 밤에 잠도 잘 왔습니다. 이런 장점

을 느끼자 공부가 끝나도 꾸준히 수영을 계속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어요. 그런데 애초에 목표로 했던 공부가 끝나

고 나니 그러한 결심이 금방 사라지더군요. 목표가 사라지

자 수영은 이제 짐처럼 느껴졌어요. 결국 차일피일 미루

다, 그 후에는 몇 번 가지도 못하고 체력이 바닥난 채 귀국

하게 되었지요. 이 경험을 떠올려보면, ‘목표’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정확한 목표가 있으면 우리는 그 일에 기꺼이 성실하게 임

하지만, 목표가 없거나 간절하지 않을 때면 쉽게 포기하고

맙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바로 목표를 잃은 사람들

의대표적인표상입니다. 그들의목표는본래 ‘하느님의사

랑’이었는데, 이것을 ‘현세의 권위’와 혼동하기 일쑤였거든

요. 그러니 결국 꾸준히 행해야 할 사랑은 다른 사람에 대

한 권위 행사와 교만으로 그릇되게 표출되곤 했어요. 성실

한 삶을 겉으로 드러내고자 했고, 율법만을 강조하다 보니

자비와 이해 없이 남을 억압하고 종용하는 일이 빈번했습

니다. 반면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기본 정신인 ‘사랑’을 바

탕으로 사람들을 일깨우고자 하셨지요. 그리하여 오늘 복

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

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라고 말씀하십

니다. 그리고 죄의 결과

(살인, 간음, 거짓 맹세)

에 앞서 원천적인

동기

(원망, 음욕, 맹세자체)

를차단할것을강조하시지요.

사실 성경의 계명들은 때때로 짐처럼 느껴집니다. 그래

서 우리는 계명을 지키는 것을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 이를

회피하곤 하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사랑’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해요. 하

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결국 크나큰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유일한열쇠이기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일단은 쉬운 계명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그러나 성실히 지킬 것을 다짐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느

님의 사랑’이라는 목표를 잊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실행한다면, 하느님을 향해 헤엄치는 우리의 영

적인 체력은 더욱 좋아질 것이고 어느덧 사랑을 행하는데

지치지 않는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물론 가끔

실수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고해성사를 통

해 좋은 영양분을 다시 공급해 주시는 하느님이 곁에서 기

다리고 계시니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국엔 다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무엇보다 그 용기

를, 그마음을전능하신하느님이알아주십니다.

방종우

야고보신부

|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