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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인간과 세상을 초월해 존재하시기에 누구
신지, 어떤 분이신지 인간은 스스로 깨닫거나 발견할
수 없습니다. ‘계시’
(啓示, Revelatio)
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데, 계시란 ‘하느님께서 당신에 대해 알려주신 것’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계시의 대표적 형태가 바로 신·구
약 ‘성경’과 교회의 전통 내지 전승이라 하는 ‘성전’
(聖傳,
Traditio)
입니다.
하느님은 누구시고, 어떤 분이라 설명할 수 있을까
요? 초기 교회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
고 체험한 후 신앙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요한 복음사가
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말씀
(=로고스)
이 사람이 되신 분’
(요한 1,14)
이라 고백합니다. 즉 나자렛 출신 예수님이 창
조 이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시고,
(요한 1,1)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함께하셨던
말씀이며,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
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요한 1,3)
고 고백하는 참하
느님이자 참인간이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예
수님을 통해 당신을 확실하게 알려주셨기에, 예수님을
아는 사람은 하느님을 아는 사람입니다.
(요한 14,7)
신앙
의 목적이 ‘하느님을 직접 마주 뵙는 것’
(지복직관 至福直觀,
visio beatifica, 1코린 13,12; 1요한 3,2 참조)
이라면, 신앙의 중심
인물역시예수님으로귀결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요한 기준과 핵심을 요약한 것
이 ‘신경’
(信經 credo)
입니다. 신경이란 ‘믿을교리’를 기도
문으로 만든 것으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느님,
즉 세상을 창조하신 성부와 구원하시는 성자와 완성하
시는 성령에 대해 고백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오직 창
조주 하느님만 분명하게 계시됐지만, 이후 예수님의 죽
음, 부활, 승천을목격한후 신약의교회는성자의신성
을 고백했고, 이후 성령 강림을 체험한 후 성령의 신성
도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신앙고백을 정리한 것이 신경
입니다. 대표적으로 ‘사도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
폴리스 신경’이 있습니다. 전자는 가장 오래된 신경이
자 서방교회의 대표적 신경으로, 사도들의 신앙을 충실
히 담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로마 교리서’라 합니다.
후자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두 보편공의회
(325년, 381년)
에
서 정립된 신앙고백을 담은 신경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94-196항 참조)
신경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인간 구원 계
획을 강조하고, 동시에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사도 바오로는 ‘믿음’을 ‘피스티스’
(Π
Ɵ
σ
τι
Ʋ
pistis)
라고 표현하는데, 이 단어는 ‘주관적으로 확실
하나, 객관적 근거는 미약한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
어, 하느님의 존재, 예수님의 부활 등은 객관적으로 확
증할수없지만, 믿는이는 확신을가지고믿습니다. 바
오로 사도는 특히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습니
다. 믿음이란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순
종하는 것, 즉 예수 그리스도=하느님 말씀=복음=진리
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을 마음 깊은 곳에 품고 사는 것이고, 자신
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인생과 죽음 등을 하느님 은
총에맡기고사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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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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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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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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