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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1979년 5월 27일 자 3

면에 ‘서울주보 발행 1주년을

맞이하여’라는 제목의 특집 기

사가눈에띕니다.

통합 주보의 역할과 영향력 때문에 점차 개별적으로 주

보를 발간하는 본당이 줄었습니다. 통합 주보는 무엇보다

높은 수준의 내용으로 서울뿐 아니라 세계교회까지 소식

을 전하면서 점점 존재감이 커졌을 것입니다. 당시 홍보국

에서도 사목위원, 가정주부, 직장인, 대학생, 고등학생까

지 각계각층의 신자들이 주보에 바라는 소망과 바람들을

그대로실은것은당시의시대상황으로볼때대단히획기

적으로볼수있습니다. 일반적인공지가아니라쌍방소통

의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

시의홍보국을운영하는방향과목적을분명하게나타내는

상징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신자와 남녀노소,

학생, 어린이까지 포함하려는 주보 편집진의 노력이 보이

는것같아흐뭇합니다.

기사를 보면 한 사목위원은 지금처럼 4면의 주보가 일

간신문처럼 나오기를 기대하며 1년간 통합 주보의 하느님

말씀과 교회 소식의 충실한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대학생의 기고도 특별히

마음을 끕니다. 그는 주보가 공동체성을 잘 드러내는 표지

라고언급합니다.

서울주보의 내용과 일관성 있는 구성은 교우들을 보이

지않는끈으로연결해줄수있다고날카롭게꿰뚫어보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위한 매체로 성장하고 매번 새로움을

선사해주기를고대했습니다.

한 직장인은 전체 교회 소식

을 좀 더 실어주기를 기대했습

니다. 그는 우리의 모습을 비

추어 줄 수 있는 거울이 있듯,

교회 안의 이모저모를 비추어 주는 것을 주보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보가 주일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일

주일 내내 영적 묵상을 안내해 주기를 바라면서 본당의

테두리를 넘어서 교회의 많은 소식을 전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서울주보 발행 1주년을 맞이하여’ 특집에 담긴 신자들

의 소망과 바람은 40여 년이 흐른 지금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주보를 만드는 이들은 이러한 신

자들의 소망과 바람을 현실화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해왔습

니다. 현재서울주보는부수가많이늘어났을뿐아니라지

면도 8면 내지 12면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과청소년을위한주보는따로제작을하고있습니다. 또한

앞에서 지적한 내용 면에서도 많은 노력과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서 주보에 바라

는 신자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습니다. 주보는

신자들의 신앙에 도움이 되는 매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질 높은 내용뿐 아니라 다양해진 디지털 시

대에 맞게 효과적인 전파의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오늘날 같은 언택트 상황에서 서울주보의 운영 방법

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시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고민

을안고극복하기위해우리함께노력했으면좋겠습니다.

허영엽

마티아

신부

|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부위원장

서울주보에 바라는

소망과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