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ਔ ੈ
누릴 수 있도록, 복음화를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실
천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로 각자의 마음을 다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 회심, 참회 및 희생과 봉사를 통해
‘평화의 사도’로 주님께 부르심 받았습니다. 부디 성
모님의 보호와 전구를 통해 북한교회도 하루빨리 기
쁨과 평화 속에 다시 주님께 찬미드릴 수 있기를 바
랍니다.
오랫동안 한국 천주교회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
를 촉진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다양한 활동
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 남북한 상호교류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
해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문제는 무력이 아
니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참 평화를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남북
한이마음의문을열고대화할수있기를바랍니다.
우리는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우리 사회의
참 평화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념
적 분열과 생명경시 풍조의 만연, 부익부 빈익빈의
가중 등 과거의 어느 시대에도 경험할 수 없었던 삶
을살고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우리삶은모든부
분에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더 두드러질 것이라 합니
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물질 만능주의
와 경제 우선주의의 유혹에 빠져 점점 더 이기적이
되어가고 편의성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세대 간, 계층 간의 갈등의 골을 깊게 할 뿐입
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가 풀어야 하는 시급한 과제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일치하여 평화롭게 공존하는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
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조화롭게 함
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하
느님의 모상을 지닌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깊이 확신해야 이런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
니다. 이때 비로소 이사야 예언자가 예언했던 “늑대
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
내는”
(이사 11,6)
세상,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고 공존하
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주
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의 실천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있는 불안과 불신을 극복하여 이 땅에 참 평화
를 이룹시다. 세상에 참 평화를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함은 사회의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우리 신앙인에게
도중요한책무입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면서 성모님의 바다 같
은 큰 사랑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지기를 기도합니
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불안과 미움, 부정적인 요
소가 모두 해소되어 사랑과 평화로 흘러넘치는 새로
운세상이되기를기원합니다. 코로나19로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은총이 함께 하시
길 바랍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여러분과 여
러분의 가정을 위해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빕니다.
2020년 8월 15일
천주교서울대교구장
평양교구장서리
염수정안드레아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