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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위안을주는기도생활
세곡동성당은 2017년 2월에설립되었습니다. 주보는예수성심이며관할구역은세곡동, 율현동, 자곡동입니다. 현재 14
개구역4623명의신자공동체로구성이되어있습니다. 2013년5월부지계약을완료하여2015년3월기공미사를봉헌
하고2017년1월교구장이신염수정안드레아추기경님의주례로성전봉헌식을거행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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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홍보국차장
세곡동성당
서울특별시강남구밤고개로21길50
창4동성당 세곡동성당 위례성모승천성당
사진
설명
혹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
요? 비행기를 타고 드넓은 초원과 구름 위를 나는 두 주인
공이마주한너무나도아름다운풍경! 그리고그배경에들
리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악장의 아름다운 선
율! 개인적으로제가제일좋아하는이음악작품은오늘의
복음말씀을묵상할때마다제머릿속에항상떠오릅니다.
어느 날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십니다. 음악을 들으며 예수님
과 제자들이 산에 오르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복잡한 속세
를 떠나 잠시 고요와 평화를 찾아 산을 찾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않을그평화로운장면말이죠.
예수님은 산을 자주 찾으셨습니다. 특히 기도하기 위해
서 산을 오르셨습니다
(예컨대, 마태 14,23; 24,3 등 참조)
. 보통은
혼자 기도하기 위해서 산을 오르셨지만, 오늘은 제자들과
함께 산을 찾으셨는데, 아마도 제자들에게 좋은 기도 체험
을주기위해서가아닐까싶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함께 기도하던 제자들은 놀라운 일을
목격하게됩니다. 우선, 예수님의얼굴이해처럼빛나고옷
이 하얗게 변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이스라엘의 율법
을대표하는모세와이스라엘의예언자들을대표하는엘리
야 두 사람이 등장해서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습
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제자들은 마치 천국에 있는 듯한
기쁨과 위안을 얻었던 모양입니다. “주님, 저희가 내려가
지 말고 여기 그냥 쭈-욱 지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베드
로의 발언이 제자들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로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아 분노에 빠지기도 하고, 또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산’에 올
라 같이 기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의 목적은 여러 가
지일수있겠지만, 기도중에특별한체험을통해서마음의
위안이나 신앙생활에 대한 믿음을 얻는 것이 그 가운데 중
요한하나가아닐까싶습니다.
물론 기도를 통해 받은 마음의 위안은 오래가지 않습
니다. 사실 너무나 빨리 사라질 때가 대부분입니다. 현실
의 파도는 여전히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
마다 이런 체험이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마치 물이 없
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는 어쩌다 만나게 되는 것처럼, 특별
한기도체험역시아쉽지만가끔만주어집니다. 하지만이
‘비정기적’이고 짧은 체험만으로도 삶의 온갖 무게를 이겨
낼 힘을 우리는 꼭 얻으리라 믿습니다.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간다하여도재앙을두려워하지않으리니당신께
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위안을줍니다.”
(시편 23,4)
아멘.
신희준
루도비코신부 | 양천성당주임겸제18양천지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