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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눈먼이에게눈을!

상도4동성당은 2011년 8월상도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상도4동성당은 2010년 9월초상도동성당에서

분가해 10월성당부지매입에관해교구의승인을얻어2011년3월성당부지를매입하면서본격적으로건축을시작했

습니다. 상도4동성당의주보는로사리오의모후이며, 2011년 10월에는첫입당미사를봉헌하였고, 2012년 4월성전봉

헌식을거행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상도4동성당

서울특별시동작구성대로19길26

성라파엘사랑결성당(준) 상도4동성당 당고개순교성지(준)

사진

설명

신희준

루도비코신부 | 양천성당주임겸제18양천지구장

여덟 번의 ‘참행복’ 선언

(마태 5,3-12)

에 바로 이어진 오늘

복음에서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말씀을묵상하면서, 저절로두번째행복선언이연상됩

니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마태 5,4)

‘슬퍼하는 사

람들’이란 표현 대신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울고 있는 사

람들’이란 표현을 즐겨 사용하시는데, 저도 이 표현이 너무

나도 마음에 와닿습니다. 성공 지향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요즘세상의주된흐름에반해서, 같이아파하고같이울어

주는 사람들을 하느님께서는 축복해주신다는 말씀에 용기

가나기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저절로 ‘나인’이라는 마을에 들어서다가 외아

들이 죽어 삶의 모든 희망이 사라진 어느 과부의 안쓰러운

모습을 본 예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함께 마음

아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그 과부에게 다가가 위로해주

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루카 7,11-17 참조)

. 동시에

교황님께서교도소에있는죄수들의발을손수씻어주시며

안아주시는모습도떠올려봅니다. 예수님의모습에서그리

고 교황님의 모습에서 저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

신 놀라운 능력이 빛나는 걸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 빛

나는 능력이란 바로 ‘공감’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타인

의 고통에 공감하고 약자를 돕고자 하는 ‘공감 능력’이 사

람에게만 주어진 게 아니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영장류학

자인 프란스 드 발

(Frans de Waal)

은 예컨대 쓰러진 동료를 일

으켜세우려고애쓰는코끼리의모습을관찰하면서이렇게

주장합니다. “동물들은 서로를 짓밟거나 자기 것만을 챙겨

서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협동하고 공유하면서 살아남는

다.” 이렇게 약자를 돕는 모습을 동물 사회에서는 자주 볼

수있다고합니다.

그에 반해서 우리 인간은 공감 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

는것은아닌가하고걱정이크다면, 너무지나친걱정일까

요? 적어도 교황님은 비슷한 걱정을 하고 계신 듯 싶습니

다. “오늘날 세상의 가장 큰 위험은 온갖 극심한 소비주의

와 더불어 개인주의적 불행입니다. 이는 안이하고 탐욕스

러운 마음과 피상적인 쾌락에 대한 집착과 고립된 정신에

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 더 이상 다른 이들을 위한 자리

가 없어 가난한 이들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목소

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고 … 선행을 하고자 하는 열정도

식어 버립니다.”

(「복음의 기쁨」 2항)

그렇다면 어떻게 무엇을 해

야 할까요? 교황님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어디에 있든 바

로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

도록, …날마다끊임없이그분을찾으려는열린마음을가

지도록”

(「복음의기쁨」, 3항)

권고해주십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조금은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

리는 오늘 복음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며 사랑과 자

비의 예수님을 닮아, 다른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세상의

빛과소금이되어야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