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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나의민주주의사회형태를요구합니다. …이것은사회생활에대한교

육의중요성을뜻하는것입니다. 사회생활을잘하려면각자의권리를아는

동시에 그 필연적 상호 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곧,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도

인정해야한다는말입니다. 이의무의자각과실천은특히자기절제와책임

의수락과개인과단체에제시된자유사용의한계에달려있는것입니다.”사

회구성원들이서로분열되고, 사회적불평등이증대되며, 온전한인간증진

을위한수단들을활용하는것이거부될때, 공동선추구는위태로워집니다.

그러나말씀과진리의힘에바탕을두는인내로운노력은연민과창의적연

대를위한더큰역량을일깨울수있습니다. 우리그리스도인들은경험으로

그리스도를끊임없이기억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우리의화해를위하여당

신생명을내어주셨습니다

(로마 5,6-11 참조)

. 교회는정의로운사회질서를추

구하는데에온전히동참하고있습니다. 교회는그리스도교가치들을전하고

도덕적 가르침과 사회 활동과 교육 활동을 펼쳐 나가면서, 계속해서 공동선

에이바지하고평화에대한희망을키워나갑니다.

⃞형제적친교안에서이루는화해의여정인평화

성경은 특히 예언자들의 말씀을 통하여 개인과 민족들에게 하느님께서

인류와맺으신계약을상기시켜줍니다. 이는다른사람들에대한지배욕을

버리고 우리가 서로를 인격체로, 하느님의 자녀로, 형제자매로 바라보는 법

을배우는것입니다. 우리는다른사람을결코그가한말이나행동에만국한

시켜바라보지말고, 그사람이자신안에지니고있는하느님약속을보고그

를소중히여겨야합니다. 이러한존중의길을선택할때에만, 우리는보복의

악순환을끊어버리고희망의여정으로나아갈수있는것입니다. 우리는예

수님과 베드로의 대화를 들려주는 다음의 복음 구절을 따라야 합니다. “‘주

님, 제형제가저에게죄를지으면몇번이나용서해주어야합니까? 일곱번

까지해야합니까?’ 하고물었다. 예수님께서그에게대답하셨다. ‘내가너에

게말한다. 일곱번이아니라일흔일곱번까지라도용서해야한다.’”

(마태18,21-

22)

이화해의여정은, 용서하는힘과서로를형제자매로알아볼역량을우리

의마음속깊은데에서발견하라는초대입니다. 용서하며살아가는법을익

힐때, 평화의사람이될수있는우리의역량은더욱커집니다. 사회분야에

서평화라고할수있는것은, 정치나경제분야에도그대로적용됩니다. 평화

의문제는공동체생활의모든차원에스며들어있기때문입니다. 더정의로

운경제체계를이룩하지못하면, 그어떠한참평화도없을것입니다. 10년전

에베네딕토 16세께서회칙 ‘진리안의사랑’에서밝히신그대로입니다. “저개

발을척결하려면, 교환을바탕으로한상거래와공공복지제도를개선할뿐

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무상성과 친교에 몫을 할애하는 경제

활동형태에점진적으로열려있는자세가필요합니다.”

(‘진리안의사랑’ 39항)

⃞생태적회심의여정인평화

“우리의원칙들을잘못이해하여종종자연을착취하거나피조물에대한

인간의횡포, 또는전쟁과불의와폭력을정당화하여왔다면, 우리믿는이들

은이러한행동이우리가보호하고지켜야하는지혜의보고에충실하지못

한것이라는사실을인정해야합니다.” 우리는타인을향한적개심과우리공

동의집에대한존중부족으로발생한결과들에직면하고있습니다. 또한천

연자원에대한과도한착취를감행한결과도마주합니다. 이는지역공동체,

공동선, 자연에대한고려없이목전의이득을얻기위한수단으로만천연자

원을 여기는 데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우리의 생태적 회심이 필요합니다.

최근에열린 ‘범아마존지역에관한주교대의원회의특별회의’의뜻에따라,

우리는공동체와땅, 과거와현재, 경험과희망의평화로운관계를새롭게촉

구합니다. 이화해의여정은하느님께서우리에게선물로주신공동의집인

이세상에대한경청과관상도요청합니다. 실제로, 천연자

원과 다양한 형태의 생명과 지구는 우리가 “일구고 돌보도

록”

(창세 2,15)

우리에게 맡겨졌습니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모든 사람의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

여이를일구고돌보아야합니다. 우리는사고방식과시각을바꾸어, 더욱열

린마음으로다른사람들을만나고창조주의아름다움과지혜를반영하는피

조물을선물로받아들일필요가있습니다.

이모든것에서우리는더욱강력한동기와새로운길을발견하여, 공동의

집에서살아가고, 서로의다름을받아들이며, 우리가받아함께나누는이생

명을존중하고기릴수있습니다. 또한, 삶의지속적인번영과인류가족전체

의공동선증진을촉진하는사회의조건과형태를모색할수있습니다. 우리

가 호소하고 있는 생태적 회심은 창조주의 너그러움을 생각하며 새로운 방

식으로생명을바라보도록이끌어줍니다. 창조주께서는우리에게이지구를

주셨고기쁨과절제로그것을공유하라고요청하십니다. 이러한회심은관계

들의변화로통합적으로이해되어야합니다. 우리의형제와자매, 다른살아

있는존재들, 풍요롭고다양한피조물, 그리고모든생명의기원이며원천이

신창조주와우리가맺고있는관계들이바뀌어야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생태적 회심은 “예수님과의 만남의 결실이 그들을 둘러싼 세상과의 관계에

서온전히드러나도록”요구합니다.

⃞우리는희망하는모든것을얻습니다

화해의여정에는인내와신뢰가필요합니다. 평화를희망하지않으면평

화를얻을수없습니다. 먼저, 이는평화의가능성을믿고다른이들도우리만

큼평화를필요로한다는것을믿는다는뜻입니다. 여기서우리는우리한사

람한사람을향한하느님의사랑으로감도될수있습니다. 이사랑은자유롭

게 해 주고 무한하며 무상으로 주어지고 지치지 않는 사랑입니다. 두려움은

흔히갈등의원천이됩니다.그래서인간적두려움을극복하는것이중요합니

다. 또한되찾은아들의아버지처럼

(루카15,11-24참조)

, 우리를사랑하고기다리

시는그분께서는우리를가련한자녀로바라보고계신다는사실을깨닫는것

이중요합니다. 형제적만남의문화는갈등의문화를타파합니다. 모든만남

을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사랑이 주는 기회이며 선물이 되게 합니다. 형제적

만남의문화는우리의좁은지평의한계를넘어서도록우리를이끌어, 우리가

한분이신하느님아버지의자녀로서보편적형제애로살아가도록끊임없이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이

여정에서, 세례받은이들의죄의용서를위하여주님께서베풀어주신화해

의성사로힘을얻습니다. 개인과공동체를새롭게해주는교회의이성사는

우리의시선을예수님께고정시킬것을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피를통하여평화를이룩하시어땅에있는것이든하늘에있는것이든…만

물을기꺼이화해시키셨습니다.”

(콜로 1,20)

화해의성사는우리가생각과말과

행동에서이웃을향해서든피조물을향해서든모든폭력행위를멀리하도록

요구합니다. 우리 아버지 하느님의 은총은 조건 없는 사랑으로 베풀어집니

다. 그리스도안에서하느님아버지의용서를받은우리는이시대의사람들

에게평화를전하고자길을나설수있습니다. 날마다성령께서는우리의생

각과말을이끄시어우리가정의와평화의장인이되게해주십니다.

평화의하느님, 저희에게강복하시고저희의도움이되어주소서.

평화의군왕의어머니이시며지상의모든민족의어머니이신성모마리

아께서화해의여정으로가는모든걸음마다저희를동행하시고도와주시기

를빕니다. 이세상의모든이가평화로운삶을살고그들안에간직하고있는

사랑과생명의약속을온전히실현하게되기를빕니다.

교황프란치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