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ࢮਊભ߽

생명

말씀

오늘의첫째독서는이사야예언서 66장의말씀, 이사야

예언서의마지막장의말씀입니다.

첫째 독서 말씀을 읽으며 ‘영광’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게

됩니다. 구약의창조신학은모든피조물의존재이유가바

로 창조주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따

라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유도 이스라엘을

통해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이스라

엘이 바빌론에서 유배를 한 이유는 하느님 백성이 그 영광

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에서 실현하게

될 하느님 나라를 통해 하느님 영광이 최종적으로 드러나

고, 온 세상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그 영광을 보

게 될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예언자는 자신의 예언서를 마

무리합니다. 물론 그 예언은 단지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한

예고가 아니라 그들의 현재에 대한 예언자의 요청으로 알

아들어야 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로 시작

하는교회의영광송에서예언자의목소리는여전히메아리

치고있습니다.

둘째 독서에서는 ‘훈육’이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이는

그리스어 파이데이아

(

ươƩƤƥƟơ

)

의 번역인데, 이는 아이의 올바

른성장을위한교육또는훈련을뜻합니다. 히브리서의저

자는

(헬레니즘의 파이데이아 개념을 차용하여)

자신의 공동체에 닥친

시련을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훈육으로 해석합니다. 그리

고 그는 그 시련이 고통스러울지라도 그리스도인들은 ‘바

른길’을달려가야한다고명령합니다.

오늘의 복음은 ‘문’이라는 문학적 표상을 사용합니다. 예

수님은 “구원받을 사람이 적습니까?”라는 질문에 “좁은 문

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리고 그 대

답은그문을통해주님의집에들어가고자하는사람이많

겠지만 그들이 그곳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무서운 말

씀으로이어집니다. 왜냐하면그들은하느님을알았음에도

불구하고여전히불의를일삼았기때문입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 말씀에 나온 신학적 개념과 문학적

표상을 한데 묶어 요약해 본다면, 하느님의 ‘훈육’에 따라

‘바른길’을 달려가 그분의 ‘영광’을 드러냄으로써 그분 나라

의 ‘좁은문’으로들어가라는한문장으로알아들을수있습

니다. 어쩌면 신앙인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이 문장이 삶의

순간순간 무척이나 무거운 말씀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직

우리 교회의 믿음이 온전히 성장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그

리고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한 주일의 삶을 시작하

며다시한번호흡을가다듬어야할이유이겠습니다.

신정3동성당은2002년9월신월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신정3동성당은 1990년5월신월동성당연의

골공소로시작되었습니다. 연의골공소는 1년후지상, 지하를넓혀공소미사를봉헌했으며, 5년뒤인 1995년 4월넘

은들공소로개명한뒤, 12년동안같은곳에존속했습니다. 공소 12년후신월동성당은주변아파트의신축으로신자

가증가해 2002년 9월신정3동성당으로승격되었습니다. 2005년 7월기공식미사를봉헌하고, 2006년 7월성전을

완공했습니다. 이후2008년5월성전봉헌식이거행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신정3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양천구신정로7길60-10

성내동성당 신정3동성당 무악재성당

한주일을시작하며

최승정

베네딕토신부

|

가톨릭교리신학원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