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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경축

(사제수품 50주년)

을 앞둔 사제가 매일 원고를

붙들고 글을 씁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원로사목 사제 임

덕일신부의이야기입니다.

임덕일 신부가 묵상집 『말씀의 365일, 삶의 뜨락에서』

(가

톨릭출판사, 492쪽)

를펴냈습니다. 책은임신부가매일한편씩

기도로써 짧게 적어 내려간 묵상과 성경 구절을 함께 엮었

습니다. 파킨슨병 투병 중임에도 일자별로 기록한 성실함

에서원로사제의진리를향한열망이묻어납니다.

임 신부의 투병 사실은 주변인을 제외하곤 바깥에는 알

려지지 않은 소식이었습니다. 자신의 병명을 먼저 스스럼

없이 꺼내는 모습에 신자들에게 전해도 될지를 묻자, 원로

사제는 너털웃음으로 답합니다. “아무렴요. 요한 바오로 2

세성인께도찾아온병인걸요. 허허”

▣ 매일쓰는글은“사제의소명”

반세기에 걸친 사제의 길은 갑작스레 닥친 어려움도 동

무 삼아 걷도록 이끄는가 봅니다. 그렇게 매일 한 걸음씩

성실하게 바친 묵상이기 때문일까요? 책도 그를 많이 닮았

습니다. 따뜻하고 간결한 문체는 푸근함을 더해 옆집 할아

버지의 말씀을 연상케 합니다. “사제가 영성을 전하는 데

은퇴는없습니다. 죽는그날까지글을쓰며하느님의사랑

을전하는것이나의소명입니다.”

그는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첫 책을 낸 지 2년 만

에 이 묵상집을 펴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원로 사제로

서의 소명”이라는 그는 이전에는 ‘채근담’과 ‘명심보감’을

성경 말씀과 연결 지어 한 데 엮은 책을 선보인 바 있습니

다. 이전책과마찬가지로이번책도펴내자마자교구사제

800여명에게전달됐습니다.

임 신부의 열정은 그동안 그가 걸어온 사제생활 전반에

서도잘드러납니다. 임신부는 ‘한국꾸르실료의아버지’로

도 불릴 만큼 사제 생활 내내 평신도 그리스도인 신심운동

인 ‘꾸르실료’와 함께해왔습니다. 사제생활의 첫발을 내딛

던 1970년부터 교육 지도를 시작하여 현직에서의 마지막

8년을 ‘교구 꾸르실료 전담사제’로서 마무리한 만큼 52년

한국꾸르실료역사에서그를빼놓을수없습니다.

▣ “하느님은사랑”, “사랑은하느님의것”

새책을펴내자마자임신부는다음책을준비하고있습니

다. 그의 삶과 글에 일맥상통하는 주제는 바로 ‘하느님은 사

랑’입니다. 그가 평생에 걸친 삶을 통해 이웃에게 전하고자

하는메시지도바로그것일것입니다. 모든사제가그러하듯

이, 아버지의마음으로….

“사랑의참모습은어떤것일까요?사랑이어디에서왔는가를바라보아야합

니다. 사랑은하느님의것임을알아야합니다. ‘우리가사랑하는것은그분께

서먼저우리를사랑하였기때문입니다.’

(1요한4,19)

(책282페이지글일부)

서동경

안나

|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매일 쓰는 글은 아버지의 사랑이어라

.

[

사람+

]

서울대교구원로사목사제임덕일신부새책 『말씀의365일, 삶의뜨락에서』

파킨슨병투병에도매일한편씩기도로쓴묵상“하느님은사랑이십니다”

도서 『말씀의 365일, 삶의 뜨락에서』는 가톨

릭출판사 인터넷쇼핑몰

(www.catholicb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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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원 | 구매문의:6365-1888

가톨릭평화신문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