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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의
이삭
임두빈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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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가가수
기도는나의힘
호기심많았던어린시절아버지께서말씀해주셨습니다.
“아들아!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니?” 저
는 잠시 고민하다가 아버지께 대답하였습니다. “기차요! 비
행기요! 아니다! 음. 빛이요!”라고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아
버지께서는 틀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그
럼 뭐가 가장 빠른데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께서 말
씀하셨습니다. “정답은 사람의 생각이지!” 빛은 초속 30만
km인데 그 속도로 명왕성까지 59억 km를 간다면 327분
이 걸리지만, 사람의 생각은 1초도 걸리지 않는단다. “아들
아!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뜻을 아니?” 저는 대답했습니다.
“네! 교리시간에 배웠어요!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너무사랑하신나머지당신의모습대로만드셨다는의미아
닌가요?” “그래 맞아! 하느님께서 생각하시고 느끼시는 것
을 인간도 똑같이 느끼도록 창조하신 것이지! 그래서 인간
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꿈은 한계가 없단다. 그럼 또 질문할
게! 하느님과 인간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저는 한참을 고
민하다 대답하였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께서는 웃
으시며 설명해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생각하시는 모든
것을 바로 이루실 수 있지만, 우리는 생각하는 대부분은 이
룰 수 없단다. 다만 어떤 것은 충분한 시간과 노력으로 이
뤄낼 수도 있겠지. 가령 피아노를 연주하기 위해서 수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야.” 아버지는 또 말씀하
셨습니다. “아들아 우리 매일 저녁 함께 모여 기도하지? 하
느님께서는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모든 것을 기도를 통해
듣고 계신단다. 그러니 매일매일 빼먹지 말고 열심히 기도
하면 너의 소망을 들으시고,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거야.”
이렇게 전 어린 시절 아버지의 신앙교육 덕분에 사춘기
를무탈하게지나갈수있었습니다. 성인이되고나서미래
에 대한 막막함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었습
니다. 극심한 우울증으로 기도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런 제게 힘내라고 건네준 지인의 편지에 오상의 비오 신부
님의 글귀를 읽게 되었습니다. “기도하십시오. 마지못해서
라도 기도하십시오. 많이 기도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습니
다. 적게기도하는사람은위태롭습니다. 의지를보시고상
을 주시는 것이지 감정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한
테서위안을받을생각은하지마십시오. 그들이어떤위안
을 줄 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 영혼에 그토록 소중한 그분
께말하고, 기도하고, 그분을포옹하십시오.”
너무나 감동적인 오상의 비오 신부님의 말씀에 큰 용기
를얻어다시기도할수있게되었습니다. 지난날을돌아보
면 “그때왜그랬지? 그러지말걸!” 하는어리석고, 바보같
은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런 저의 어리석음을
선으로 바꿔주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손길에 후회보다는
감사와 찬미를 드리게 됩니다. 무엇을 하든지 어디에 있든
지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대화하고,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응답받는 삶을 살아간다면, 시련에 넘어지더라도 저를 일
으켜주시는하느님께서제앞길을지켜주시고곧게해주
실거라고저는믿습니다.
캘리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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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안드레아
복음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