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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일원동성당은1994년2월개포동성당과수서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당시개포동과수서동에서분리되어,
하상복지관지하를임대해임시보금자리를만들었습니다. 1994년3월첫미사를봉헌하였고,하상복지관지하성당생활
7개월이지난후강남구청에서는사회복지법상복지회관에서는특정단체의포교활동을할수없다는통보를했습니다.
결국새성전을짓기로의견을모아1995년4월,성전건축부지를구입하고, 1997년10월첫미사를드렸습니다.그리고마
침내1999년3월, ‘성요셉’을주보성인으로모시고성전신축봉헌식이거행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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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차장
일원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강남구개포로109길 38
염리동성당 일원동성당 행운동성당
신학교에 입학할 때, 제가 롤모델로 삼았던 분은 성 막
시밀리아노 콜베 신부님입니다. 폴란드 사람인 콜베 신부
님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여 점령했
을때, 나치정권의박해를받던유대인들을보호하고도와
주는 등의 활동을 하다가 결국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형무
소에 수감됩니다. 어느 날, 형무소에서 한 사람이 감시를
뚫고 탈출을 하자, 간수들은 그 보복으로 수감자들 중 열
명을 무작위로 지목하여 처형하기로 합니다. 이때, 지목된
한사람이자신에게는가족이있다며살려달라고울부짖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이 광경을 지켜보던 콜베 신부님은 선
뜻 그를 대신하여 자신이 죽겠노라며 자원하여 감옥에 갇
힙니다. 결국 2주 이상을 감방에서 극심한 굶주림과 목마
름에시달리면서도주님을찬미하며동료수감자들을격려
하던 신부님은, 마침내는 독극물 주사로 주님의 품에 안기
게됩니다.
낡고 더러운 죄수복을 입고 감방 안에 초라하게 웅크
린 신부님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가슴팍에 붙은 수인 번호
16670만이 그의 신원을 희미하게 드러낼 뿐, 수도복도 십
자가도 기도서나 성경도 그에게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
에도 불구하고 그가 어떤 화려한 제의를 갖춰 입은 사제보
다도 더 진실된 주님의 사제임을, 그리고 참다운 그리스도
인임을 드러내는 명확한 표징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그의
사랑의 행위입니다.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라 이웃을 위해
기쁘게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으며 자신의 삶을 주님께 봉
헌한 콜베 신부님의 모범은, 참다운 신앙이란 결국 말이나
어떤 외적인 표지가 아니라 삶의 실천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줍니다. 야고보 사도께서 오늘 제
2독서에서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
이라며 “나는 실천으로 나의 믿음을 보여 주겠습니다”라고
선언하시듯말입니다.
콜베 신부님을 바라보며 신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에는,
저도 나중에 사제품만 받고 나면 저절로 그렇게 신앙적으
로 완성되겠거니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사제가 되
고 보니 매일매일이 새로운 출발선임을 깨닫습니다. 제가
사제임을증거하는것은신학교졸업장도성직자신분증도
아니고,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
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일상의
매순간에얼마나충실히실천하는지의여부이기때문입니
다.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제자임을증거하는것은단순한세례증명서가아
니라우리의기도와희생과자비의구체적인실천입니다.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되새기며, 우리는 과연 말로써가 아니라 행
위로써 우리의 신앙을 증거하고 있는지, 살아있는 믿음으
로 주님께 다가서고 있는지 차분히 돌아보는 오늘이 되었
으면합니다.
믿음에실천이없으면
최규하
다니엘신부 |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