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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시 남부
파라냐케 지역 시립 공동
묘지. 불과 몇 년 전만 해
도 1만여 명의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조상
으로부터물려받은묘지에서대대로살아왔거나집을구할
돈이 없어 이곳으로 이주한 사람들. 이곳에서 장례 치르는
일을 돕거나 재활용 쓰레기를 팔아 생계를 유지해 왔습니
다. 묘지는아이들의놀이터가되었고, 곳곳에방치된유골
은아이들의장난감이되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 필리핀 정부가 묘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여러 곳으로 강제 이주되었는데,
그중한곳이바로 ‘Our Lady of Peace
(평화의모후)
’입니다.
이곳으로 이주한 사람들
은 척박한 땅에 가족당 한
평 남짓한 좁은 공간을 부
여받았습니다. 그나마 형
편이 나은 사람들은 벽돌
을 한 장씩 사서 담을 쌓아
올리거나 판자로 집을 지
었지만, 그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은 버려진 물건으로
주위만 가린 채 생활합니
다. 화장실이나 상하수도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탓
에 좁은 골목 곳곳에는 오물이 고이고 벌레가 들끓습니다.
그 때문에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각종 피부병이나 결핵 등
수많은질병을앓고있습니다.
“이곳에 부임해 처음 마을을 방문했을 때, 한 아이의 입
과 코, 귀에서 회충이 나오고 있었어요. 너무 놀라 아이를
안고병원으로달려갔습니다.”
(성가소비녀회고그라시아수녀)
이곳 소식을 전해 들은 ‘성가복지병원’에서는 지난해 처
음으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했습니다. 내과
·
외과
·
가정의학
과 의사 세 분을 비롯해 간호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총 11
명의 의료진이 참여했습니다. 3일밖에 안 되는 짧은 일정
이었지만, 정말 잠시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첫째 날은 숙
소에짐을풀자마자빈민가를방문해주민들의주거환경을
살피고 진료 장소를 시찰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밤늦도록 가져온 약을 조제하기 쉽도록 분리해 담고, 구충
제와 치약, 영양제 등 사람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포장했습
니다. 둘째날엔이른아침부터강당으로진료도구와약을
옮기고, 해가 질 때까지 2백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미사를 봉헌하고 평가 회의를 통해 서로 의
견을나누며일정을마무리했습니다.
의료봉사단을 파견한 성가복지병원은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무의무탁한 이들을 치료하는 무료 병원입니
다. 전액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며, 외래진료뿐 아니라 입원
이 가능한 무상병동이 있는 국내 유일의 병원입니다. 자체
수익이전혀없다보니의료봉사단을파견하기가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비용 부족으로 이번에 진료하지 못한 환자도
너무 많습니다. 2018년에는 「사랑의 손길」 후원자들의 도
움으로아직그곳에서가난과질병으로힘들어하는사람들
을 치료하려고 합니다. 병자들을 치유하신 예수님의 마음
으로아픈이들을어루만져주실여러분의따스한손길을기
다립니다.
김지선
레지나 | 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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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바보의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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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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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후원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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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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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복지병원 필리핀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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