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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오래전 봉성체를 하는 환자 중에 16살 된 앳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소년은어린시절학교를다니다갑자기몸

에 이상이 왔습니다. 그의 병은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추고

몸의 장기에 노화가 빨리 진행되어 보통 20살을 넘기기 힘

든희귀병이었습니다. 내가처음만났을때그소년은거동

이 불편해 누워있었고 병세가 깊었습니다. 그는 방문 중에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성체를 영할 때 나지막이 “아

멘” 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약 2년 후 봉성체가 끝난

후 일어서려는 데 그 소년이 나를 불렀습니다. “신부님! 질

문이 있어요.” “어, 그래.” 그 소년의 말소리는 바르르 떨리

고 있었습니다. “신부님. 저는 이제 얼마 못 살아요. 죽는

건 두렵지 않아요. 그런데 조금 억울해요. 왜 하필 내가 이

런…. 죽으면 정말 주님의 나라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나

요? 그리고 엄마와 동생에게 짜증을 내고 상처를 많이 주

었는데그게후회돼요.”

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고개를 끄덕이며 그 소

년의 힘없는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간신히 “예수

님이 너를 혼자 버려두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신

부님! 고마워요. 2년간 신부님이 제일 많이 저를 찾아주셨

어요.” “그래다음에또봐.”

얼마 후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난 지금도 그때를 후회합니다. 그때 그 소년을 꼬옥 한번

안아주었어야했는데….

예수님의 설교와 기적 등을 경험하고도 사람들은 예수

님이 누구인지에 대해 바르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마침

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들이 인

자를 누구라고 합니까? 여러분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합니

까?”

(마태 16,13-15 참조)

이 질문은 제자들이 주님의 신비에

다다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베드로는 “선생님은 살아 계

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고백은우리교회와믿음을가진모든이의고백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에 이어 그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

어 주고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베드로는 이제부터

교회의 반석이 되며 이 공동체는 예수님이 세운 구원의 새

로운 공동체가 됩니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진 자들의 공동체이며 그리스도와 교회는 뗄 수 없는 연

관성을지니게됩니다.

우리는 주일 미사 때마다 신앙고백을 합니다. 우리의 고

백의 의미는 삶에 있어서 그리스도가 최고의 가치 기준이

된다는것입니다. 하느님은나의주님, 나의모든것이라고

생각될 때 비로소 자신을 바르게 보고 이웃이 보이는 참된

교회의 일원이 됩니다. 내가 보이고 함께 이웃이 보인다는

것은 공동체의 인식이며, 자기의 중요성과 더불어 이웃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 공동체의 삶이 바로 교회

의참모습인것입니다.

독산동성당은 1978년 8월시흥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고, 독산1동성당

(2001년)

을분할했습니다. 신자 67명, 시

흥동성당관할독산동공소로시작된공동체는오영진올리비에신부, 살레시오회왕신부의도움으로본당의형태

를점진적으로갖추게되었고, 마침내 1978년 8월, 650명의신자로독산동성당을신설할수있었습니다. 초대주임

최준웅바르나바신부가부임하였고, 성전기공식미사가봉헌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독산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금천구독산로78길 20

석관동성당 독산동성당 발산동성당

살아계신하느님의아드님,

우리죄인을구하소서!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