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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과테말라에서 본격적으로 선교를 시작하기 전에 저는 현
지가정집에머물며1년간스페인어를배웠습니다.공부를마
치기전까지제가가장많이헷갈리던단어는 ‘알다’라는동사
였습니다. 한국어나 영어에서는 ‘알다’ 또는 ‘know’라는 하나
의 단어로 그 의미를 표현하지만, 스페인어에서는 ‘saber’와
‘conocer’라는 2개의동사로 ‘알다’라는의미를표현합니다. 두
개의 동사 모두 한국어로는 ‘알다’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
지만스페인어로는상황에따라전혀다르게사용이됩니다.
제가배운바에의하면 ‘saber’라는동사는, 그정보자체를그
냥아는것입니다. 인격적인만남이나직접적인체험이없습
니다.그저뉴스나책또는이야기를통해간접적으로알게된
것에대해서는 ‘saber’라는동사를사용합니다. 하지만누군가
를 직접 만나서 알게 되고, 어떠한 지역을 직접 가보았다면,
그때는두번째로언급한 ‘conocer’라는동사를써야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그들은예루살렘에머물며예수라는젊은청년
에게 벌어진 일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무슨 일
이냐?”라는예수님의질문에, 그동안예루살렘에서일어났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분명 그들은 예수님이라는 존재
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분께서 어떠한 고통을 겪으셨고, 어
떻게돌아가셨는지너무나잘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예수
님께서는그러한그들을오히려 “어리석은자들아!”라고꾸짖
으시며성경전체에걸쳐당신에관한기록들을말씀해주십
니다. 이어서저녁때가되자두제자들은예수님께함께머물
기를청하고, 예수님께서는그들과함께집에들어가십니다.
그리고식탁에앉으셔서빵을들고찬미를드리신다음그것
을떼어그들에게나누어주십니다.그때두제자들은눈이열
려예수님을알아보게되고, 이후그깨달음을적극적으로다
른제자들과나누게됩니다.만약우리가엠마오로가던두제
자들의모습을스페인어의 ‘알다’라는두개의동사로표현한
다면, 어떠한동사를사용할수있을까요? 예수님에대해단
편적인정보만알았던순간에대해서는 ‘saber’라는동사를쓸
수있을것입니다. 하지만예수님께서빵을떼어나누어주시
던 직접적인 만남과 체험을 통해서 그분이 진정한 그리스도
이심을깨달았을때는 ‘conocer’라는동사를써야합니다.
오늘부활제3주일을맞이하고있습니다. 우리는모두예
수님이라는존재와단어를분명히알고있습니다. 이제각자
에게 질문을 던져봅시다.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에 대
해스페인어의 ‘알다’라는동사를사용한다면, 어떠한단어로
표현할수있을까요?단순히예수님이라는존재에대해서그
정보만을알고있습니까? 아니면예수님과의직접적인만남
을통해그분이진정한그리스도이심을알고있습니까?우리
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이 세상에 오시고, 우리를 위해 당신
의 모든 것을 봉헌하신 예수님을 단순히 그 이름만 아는 것
(saber)
이아니라, 직접적인체험과만남을통해예수님을참으
로알수있는
(conocer)
신앙인이되었으면좋겠습니다.
청담동성당은1973년11월양재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청담동성당의정식설립일은1973년이지만이곳
에신앙공동체가형성된것은70년전인1903년숫골공소로부터시작되었습니다. 당시이공소는약현성당소속으로
본당신부는파리외방전교회소속프랑스인두세신부였습니다. 10명의신자로시작된신앙공동체는 1927년 14세대
로, 1965년63세대가되었고,이무렵양재동공소가본당으로승격되면서초대주임이베드로신부가주일마다숫골공
소에서미사를봉헌하면서마침내1973년청담동성당으로승격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청담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강남구삼성로 720
중곡동성당 청담동성당 역촌동성당
예수님을안다는것
김현진
토마스데아퀴노신부 | 해외선교
(과테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