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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는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통해 우리의 영적
삶을 성장시키기에 좋은 때입니다. 하느님 말씀은 모든
것의 바탕이 됩니다. 여기에서 저는 부자와 라자로의 비
유를다루어보겠습니다.
1. 타인은 선물입니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에서 복
음은 가난한 이를 훨씬 더 자세히 묘사합
니다. 그는 비참한 상황에서 일어설 힘도
없고, 몸은 종기투성이며 개들이 와서 그
의 종기를 핥았습니다. 가난한 이의 이름
은 라자로인데 여기엔 하느님께서 도와
주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부자는 그
를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는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현실 상황
에서 인간쓰레기 취급을 받았지만, 하느
님께서 원하시고 사랑하시고 돌보아 주
시는 사람입니다. 라자로는 우리에게 타
인은선물이라는사실을알려줍니다. 우리에게다가오는
모든 생명은 선물이기에 환대와 존중과 사랑을 받아야 합
니다. 하느님말씀에힘입어우리는눈을열어생명, 특히
취약한생명을환대하고사랑하게됩니다.
2. 죄는우리의눈을멀게합니다. 이비유는부자가어
떤모순에빠져있는지를잘보여줍니다. 가난한라자로와
는 달리 부자는 이름도 없이 그저 “부자”라고 불립니다.
우리는 그에게서 죄에 따른 타락을 엿볼 수 있습니다. 타
락은 돈에 대한 사랑에서 허영과 자만으로 이어지는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돈에 대한 사랑은 타락의 근원이며,
시기와갈등과의심의원천입니다. 부자는자신이무엇을
이룩할 수 있는지를 타인에게 과시하면서 자신의 성격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도덕적 타락의 가장 저급한 단계는
자만입니다. 부에대한사랑으로인해타락한자들에게는
자기 자신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에대한집착은일종의맹목을낳는것입니다.
3. 하느님 말씀은 선물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이는 모두 죽었고 이 비유의 중
요한 부분은 저승에서 진행됩니다. 우리
는 저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게
됩니다. 부자는 고초를 당하면서 비로소
라자로를 알아봅니다. 그래서 그 가난한
사람이 약간의 물로라도 자신의 고통을
줄여 주기를 바랍니다. 부자가 라자로에
게 요청한 것은 그가 살아 있을 때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은 것입니다. 부자의
문제는 바로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지 않
은 것에 있었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살아있는 힘이어서 인간의 마음에 회개
를 불러일으켜 그 사람이 다시 하느님을 향하도록 합니
다. 말씀을건네시는하느님이라는선물에우리의마음을
닫아 버리면, 결국 우리는 형제자매라는 선물에 마음을
닫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말씀과 성사와 우리
이웃 안에 살아 계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말씀이라는 선
물을 새롭게 찾고, 우리를 눈멀게 하는 죄에서 정화되고,
어려운 형제자매들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봉사
하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참된 회개의 여정으로 이끌어 주
시기를바랍니다.
교황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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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순 시기 교황 담화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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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말씀은선물입니다.
타인은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