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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노량진동성당은 1971년 12월 명수대성당

(현 흑석동성당)

을 모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971년 현 본당 위치에 있

던일본식 2층건물을매입하고나원균신부의집전으로 350명의신자가성탄자정미사를첫미사로봉헌했습니

다. 이후 1972년 1월초대주임신부로김옥균신부가부임했습니다. 두차례의대지매입후 1975년기공식을하고,

지하 1층과지상 2층의성전을 1977년에완공하였습니다. 그해 8월김수환추기경의집전으로성전축복식을거행

하였습니다. 본당주보는 ‘성모자헌’입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노량진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동작구장승배기로24길 61

신수동성당  노량진동성당 동대문성당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인생임을 묵상하며 재를

받고시작한사순절입니다.

오늘 창세기 독서는 흙으로 다시 돌아갈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망각하고, 창조주이신하느님을어떻게배반했는지

를들려줍니다. 또한그인간의죄가아무리크더라도예수

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얼마나 더 큰지

를로마서에서묵상할수있습니다. 그리고그하느님의은

총과 자비를 가득 체험하기 위해서는 죄를 멀리하려는 인

간의 노력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오늘 복음이 암시

하고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40일간 단식과 기도를 드린 후, 악마의 세 가지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그 유혹을 이겨내신 예수님의 이야

기는 곧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면서끊임없이악마의유혹과싸워야하기때문입니다.

물질과 명예, 권력과 같은 우상숭배의 유혹이 집요하게

우리를 괴롭힙니다. 어떤 경우는 그것이 유혹인지도 모른

채, 무뎌진 마음으로 그 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유혹은 항

상 좋고 그럴듯한 이유로 위장되어 있어서 알아보거나 거

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 나아가

기 위해서는 우리도 이런 유혹과 싸워 이겨야 함을 예수님

께서먼저보여주신것입니다.

유혹 앞에서 예수님께서 취한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느

님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확신과 결단을 얻

기 위해 예수님께서 취하신 선택은 광야에서의 40일 단식

과 기도였습니다. 거기서 그분은 어떤 ‘유혹의 창’도 뚫을

수 없는 ‘신앙의 방패’를 얻은 것입니다. 성경에서 ‘광야’와

‘40’이라는 숫자는 정화와 준비를 상징합니다.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유혹과 싸워야 한다면, 어쩌면 우리의 인생 전체

가 커다란 사순절이고, 하느님 나라를 위한 정화와 준비의

시간이며자리라고할수있습니다.

은총의 시기인 사순절! 이 사순절의 첫 주일인 오늘, 진

실로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고 있는지, 하느님의 능

력을 시험하지 않고 깊은 신뢰심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지, 우상숭배를떨쳐버리고주님만을섬기고있는지살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서 하느

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방해물들을 말끔히 치우

고, 그분만을위한자리와시간을더많이마련하도록결심

하고은총을구해야하겠습니다.

이 사순절에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결심 한 가지씩을

각자주님께드리면어떨까요?

유경촌

티모테오주교 | 서울대교구보좌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