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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더의롭게살기

당고개순교성지는 2012년 2월 준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당고개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열 분이 순교한 순교 성지

입니다. 1986년 12월에대지를매입하고 1987년 1월당고개순교성인현양및기념제대축복이이루어졌습니다. 이후

1990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용산성당에서관리해오다 1991년 5월삼각지성당으로이관되었습니다. 2010년성당

354평과한옥25평을포함한연건평379평규모로공사를진행하였습니다. 2011년9월당고개성지가축복되었고2012

년2월로삼각지성당에서분리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당고개순교성지

(준)

서울특별시용산구청파로139-26

상도4동성당 당고개순교성지(준) 오금성요셉성당

사진

설명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시지요. 그런데 우리 인간은 하느님

을떠나서는행복할수없습니다. 그래서우리가행복의원

천인 당신 곁에 머물도록 계명을 주셨습니다. 오늘 예수님

은율법, 바로계명에대해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

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

다.”

(마태 5,20)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는 일주일에 두 번씩 단식하고 하

루에도 몇 번씩 때를 지켜 기도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율법이정한 613가지의세세한규정들을하나도어기지않

으려 애쓰며 성실히 지켰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들보다 ‘더

의롭게’ 살수있을까요?

예수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율법 준수뿐만 아니라 하느

님의 사랑에 일치하는 마음가짐까지 바라십니다.

(보다 근본적

인 것은 마음가짐이라 생각하셨지요.)

우리가 분노에 굴복해 폭력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려면, 겉으로 행사되는 폭력뿐 아니라

마음속폭력까지거부할수있어야합니다. 아예마음안에

적개심이자리잡지못하게말입니다. 칼로찌르는것만살

인이 아닙니다. 중상과 비방으로 타인의 인격을 훼손하고,

괴롭힘과악플로생기를잃게해서도안됩니다. 다른사람

의인격과생명을존중하는것은참으로중요합니다. 그모

든게하느님에게서비롯된것이기때문입니다.

살인도 마다 않는 광기와 폭력, 드러나면 죄가 되고 드

러나지 않으면 능력이 되는 부조리한 현상에 개탄하긴 어

렵지않습니다. 하지만정작우리의삶은그런불합리한모

습에서얼마나자유로울까요?

끓어오르는 분노와 적개심을 법이라는 제도 뒤에 감추

어 두는 것은 하늘나라에 초대된 제자에게 어울리지 않습

니다. 예수님의제자는좀억울해도먼저나서용서하고화

해할숙제를안고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우리에게 내어 주셨

습니다. 이것이 율법의 핵심인 참사랑입니다. 율법의 핵심

은사랑이기에사랑을외면한계명, 사랑없이지키는계명

은 의미가 없습니다. 사랑 없는 계명으로는 아무도 구원으

로이끌수없기때문입니다.

사랑에서 우러나 자발적으로 화해하고 절제하고 정직하

기란그저규칙을따르는것보다대개더어렵습니다. 바보

취급받지 않으려면 일단 목소리를 높이고 봐야 하는 요즘

엔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우리를 자유롭게 창조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자유를 살

아낼수있습니다.

“네가 원하기만 하면 계명을 지킬 수 있으니 충실하게

사는것은네뜻에달려있다.”

(집회 15,15)

유환민

마르첼리노신부 | 문화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