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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압구정1동성당

(구 압구정2동성당)

은 1999년 2월 압구정동성당을 모본당으로 분할되었습니다. 설립 당시 본당 명칭은

압구정2동성당이었으나, 2001년 9월압구정1동성당으로변경되었습니다. 주보는 ‘주님승천’이며, 첫본당건물은신

사동 590에 위치한 ICL

(베스콘)

빌딩의 5·6층을 사용했습니다. 1999년 3월 본당 창립 첫 미사를 봉헌했으며

(250명)

,

2000년 3월새성전건립이본격화되어성전부지를매입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 2월착공하여, 약 15개월

간의공사기간을거쳐 2002년 5월성전봉헌미사를드렸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압구정1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강남구언주로167길27

쌍문동성당 압구정1동성당 남대문시장성당(준)

마음에서넘치는것을

입으로말하는법이다

정순택

베드로주교 | 서울대교구보좌주교

“너는어찌하여형제의눈속에있는티는보면서, 네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 나무는 모두 그 열

매를보면안다…선한사람은마음의선한곳간에서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

다. 마음에서넘치는것을입으로말하는법이다.”

오늘 복음 대목은 루카 복음서의 ‘평지설교’의 뒷부분에

해당합니다. 우리가잘아는마태오복음의 ‘산상수훈’과비

교해보면, 마태오복음에서는예수님께서 ‘산위에서’ 참된

행복을 포함하여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긴 담화문

(마태 5-7

장)

인데 비해, 루카 복음에서는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

어’ 특별히 제자들에게 주시는 상대적으로 짧은 가르침입

니다. 거기에는 참된 행복과 불행에 대한 가르침,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 남을 심판하지 말라는 가르침, 이렇게

크게 세 가르침이 들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 중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기’에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

내어야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보고 빼낼 수 있음’을 말씀

하시는 대목을 굳이 연결해 보자면 ‘남을 심판하지 마라’는

가르침과연결됩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자는악한곳간에서악한것을내놓는다. 마음에서넘

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라는 오늘 예수님 말씀과

연결해서 제1독서에서는 집회서의 한 구절을 들려줍니다.

“체로치면찌꺼기가남듯이사람의허물은그의말에서드

러난다 …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 … 사람은

말로평가되기때문이다.”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과 집회서의 말씀은 단지 입조심,

말조심하라는 입단속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마음을 닦

아야 함을 말해 줍니다. 우리 마음 안에는 종종 선과 악이

충돌하기도 하고, 이기심과 박애의 마음이 갈등을 빚기도

하고, 좋은 의지가 게으름과 용기 없음에 눌려 씨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 안에서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무엇이

더필요할까요?

오늘 제2독서에서 “이 썩는 몸이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이 죽지 않는 것을 입으면, 그때에 성경에 기록

된말씀이이루어질것입니다. 승리가죽음을삼켜버렸다.

죽음아, 너의승리가어디있느냐? 죽음아, 너의독침이어

디 있느냐?”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여기에 단초를 줍

니다. 선과악이부딪히고, 이기심과박애로엉켜있는우리

의 마음을 ‘선한 곳간’으로 가꾸는 작업은 단순히 ‘굳은 결

심’과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덧입어야

가능함을 말해줍니다.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

음을몸소받으시고부활하심으로써우리에게승리를주셨

기에, 우리의 삶이 예수님으로 덧입혀지고 우리도 예수님

처럼십자가를짊어지고참해답을찾으려노력할때, 우리

의 마음도 ‘선한 것을 내놓는 선한 곳간’으로 변해갈 수 있

으리라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