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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대치2동성당은 1991년 8월 대치동성당을 모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978년 도곡동성당

(현 대치동성당)

에 800여 명

으로도곡공소가설립된후아파트가밀집되어인구밀도가높아졌고, 강남지역신규아파트입주에따른신자유입의

증가가지속적으로이어졌습니다. 그리하여교구는 1988년6월대치2동성당의분할을발표하였고, 대치동성당교우들

은새성전부지매입을위한봉헌행렬이이어졌습니다. 부지매입후 1989년 10월부터공사가시작되었으며 1991년 8

월대치2동성당의본당설립이인가되었습니다. 본당주보는 ‘성가정’입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대치2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강남구도곡로 540

고척동성당 대치2동성당 창5동성당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든 표

현하려고 합니다. 이를테면 꽃다발, 선물, 식사 초대를 통

해 상대방에게 사랑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예수님도 제자

들을 극진히 사랑하셨고, 그 사랑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제자들과의이별을앞두고는특별한방식으로사랑을표현

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성체성사입니다. 빵과 포도주의 형

상에당신사랑, 곧당신자신을담아주신것입니다.

예수님은 최후 만찬 중에 빵을 떼어주시면서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포도주잔을 건네

시면서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당신 몸이 못 박

혀서빵처럼찢겨지고, 붉은포도주같은피를흘릴것임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자신의

모든것을바치듯이예수님도우리를위해당신의몸과피,

곧당신자신을몽땅내어놓으신것입니다.

인간의 사랑은 자신이라는 울타리에 갇히기 쉽지만, 예

수님의 사랑은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선 사랑, 자신을 내어

놓는 희생과 헌신의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만이 사람을 키

우고치유하며구원할수있습니다. 이소중한사랑이성체

성사를통해우리에게전해집니다.

예수님은 성체 안에 계시면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희

생과 헌신의 열매를 선사해주십니다. 즉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바치신 예수님 덕분에 우리에게도 용서

와 자비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 덕분에 우리는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영원한 생명

에대한희망을간직할수있습니다. 예수님은십자가에죽

고부활하심으로써죄와죽음의세력을쳐이기셨고, 그덕

분에 우리는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

(제2독서)

을 받게 된

것입니다.

다른 한편,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은 우리도 당신처

럼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이 되라고 부르십니다.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 말씀을 따르겠다고 다짐했듯이

(제1독

서)

, 우리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이되어야합니다. 큰사랑을받은사람은작은사랑이

라도 베풀어야 합니다. 비폭력적 저항으로 인도의 독립을

이룩한 마하트마 간디는 나라를 망치는 7가지 죄악 중의

하나로 ‘희생없는신앙’을꼽았습니다. 겉으로만희생의미

덕을 찬양할 뿐 희생을 실천하지 않는 위선을 꾸짖은 것입

니다. 미사때마다당신자신을온전히바치신예수님을모

시면서 정작 우리 자신은 작은 희생조차 꺼려한다면, 위선

적인신앙생활이아닐수없습니다.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참되게 공경하는 길은 그분을

닮는 것입니다. 예수님 사랑의 표징인 성체를 영하면서 그

분의자기봉헌과희생에깊이감사드리고, 우리자신도일

상의 삶에서 희생과 헌신을 실천하면서 사랑의 표징이 되

도록노력합시다.

사랑의표징

손희송

베네딕토주교 | 서울대교구총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