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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의
이삭
저는 서울 가톨릭 사진가회
(이하 가사회)
에서 활동하고 있
습니다. 제한된 틀에 갇혀 있던 저의 신앙생활이 자연스럽
게 여기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일상의 생활로
연결되면서 신앙의 일치감을 맛보고 있습니다. 제가 특별
히이단체활동에서은총을받았다고느끼게된것은거의
4년에걸쳐 ‘가사회’ 회원들이함께추진해온전국공소사
진집의편찬작업에서입니다.
한국의천주교회역사에서공소는다양한역할을맡아왔
습니다. 목자 없이 자생적으로 태동되었던 초기 교회의 역
사에서 나타나는 교우촌은 곧 공소의 초기 형태입니다. 그
후 180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불어 닥쳤던 수차례의 박
해를 겪으면서, 살아남은 신자들은 산골 오지로 숨어들어
공소에서 신앙생활의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본당까지 나오
기에는 너무 멀고,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신자들을 위해서
또는 한센병 치유자들처럼 사회로부터 소외된 집단의 신앙
생활을 위해서 공소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옛
공소들이 하나둘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게 된
우리 ‘가사회’가 공소를 찾아 한국 천주교회 초기의 모습을
유추해 보고 또 공소의 현재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를
원했던것입니다.
전국 630개에 달하는 공소를 찾아 그 역사와 현재를 알
게 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힘든
여건에서 사제도 없이 삼삼오오 모여 굳건하게 믿음을 키
워 온 현장인 공소를 방문하면서 선조들의 숭고한 신앙의
발자취를 헤아려볼 수 있었고, 현재 공소를 중심으로 활발
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의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이
나라 천주교회를 반석 위로 이끌어 오신 주님의 강한 손길
에경외감을느끼기도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진 작업의 결과를 책으로 펴내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산 넘고 바다 건너 수백 개
오지의 공소를 찾아다닌 회원들의 수고는 이루 말할 수 없
이 컸습니다. 게다가 공통점이라곤 사진을 좋아하는 천주
교 신자라는 것뿐. 그 외에는 달라도 너무 다른 30여 명의
회원이커다란프로젝트에서함께일하려다보니시행착오
도컸고, 의견의충돌과대립도컸음을고백합니다. 그러나
거의 4년에걸친기간, 오로지하나의목표를위해함께일
을 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랑의 계명을 우리의 문제
에 적용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서로에 대한 인내와 착한 마음과 친절한 마음의 값진 열매
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족하나마 전국 공소 사진집의
발간을눈앞에둔지금, 우리는하느님께서언제나우리사
이에 계시어 우리를 좋은 길로 이끌어 주셨다는 것을 실감
하고찬미와감사를드립니다.
정희선
카타리나
덕성여자대학교명예교수
두사람이나세사람이라도
내이름으로모인곳에는
교리상식
“온 교회의 음악 전통은 다른 예술 표현들 가운데에서 매우 뛰어난, 그 가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보고다. 그것은
특히말씀이결부된거룩한노래로서성대한전례의필수불가결한부분을이루고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156항)
성가
는성가대만부르는것이아닙니다. 전례에참여하는모든회중이함께한마음으로하느님께찬양을드리는것이중요
합니다.
성가가 두 배의 기도라고요?
글_
「
교회상식속풀이」
|
바오로딸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