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Page  2 / 13 Next Page
Information
Show Menu
Previous Page 2 / 13 Next Page
Page Background

ࢮਊભ߽

생명

말씀

“세례를받으시니무엇이좋으십니까?” “글쎄요. 크게달

라진 것은 없는데 주일마다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는 것

이 일상의 즐거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내가 기대고 기도할

대상이 생겼다는 것이 놀랍고요.” “보통 사람들은 미사가

딱딱해서 어렵다고 하는데 미사 때 강론은 재미있으세요?”

“미사 때 신부님께서 하시는 강론 말씀이 매번 같은 이야기

에요. 마치어렸을때초등학교선생님말씀같아요.” “재미

는없으시겠네요?” “아니요. 결론이뻔한그말씀이좋아요.

매번 같은 말씀인데도 들을 때마다 그게 이상하게 좋고 마

음이끌려요. 아마이런것이믿음의은총이겠죠.”

지난달 세상을 떠난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프란치스코

선생님과 나눈 대화였습니다. 황 선생님 부부가 세례를 받

고난후부인한말숙헬레나여사가말했다고합니다.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죽음 후에 대해 너무 모른

다는생각이드는거예요. 그런데어느날남편이 ‘믿어보자,

따라오라’고 해요. 우린 지금도 참 사랑하거든요. 저승이 있

다면죽은후에도만나자싶어서세례까지받게됐네요.”

사람에게 가장 슬픈 일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희망이

없는 삶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희망을

잃지않는다면견딜수있을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을데리고높은산으로올라가셨습니다. 거기에서예수님의

모습이갑자기아름답고황홀한모습으로변하였고, 그영광

스러운 모습을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십자

가의길을앞에두고주님은제자들에게희망을보여주신것

입니다. 제자들이경험한아름다움은예수님의부활이후의

모습을앞당겨체험한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이본것은천국

의모습이었고, 부활의모습이었습니다. 따라서세상어떠한

고통과 어려움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또한 주님

의 거룩한 변모는 우리가 닮아야 할 신앙의 과제입니다. 겉

과 얼굴만 바뀌는 것이 변모가 아니고, 속과 마음이 바뀌어

야합니다. 우리도세상질서를버리고, 신앙의질서속에서

변화된삶을살아야합니다. 그리스도인은매일변화의길을

걸어야합니다. 사실주님께서돌아가신십자가에최고의진

리가담겨져있습니다. 십자가없이는부활도없고, 죽음없

이는생명도없고, 고통없이는영광도없습니다.

오늘 복음은 모든 진실하고 값진 행복은 그 이전에 먼저

십자가의 고통과 자기를 버리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내 삶의 자리, 내가 머무는 곳이 바로 예수님께

서 오르셨던 높은 산이 되어야 하고, 내 모습이 눈부시게

빛이 나야 합니다. 물론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우

리는 비록 좁고 험한 길이지만 부활의 순간까지 주님께 나

가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과 바꿀만한 가치는

이세상에없기때문입니다.

목5동성당

(구목1동성당)

은 1987년 2월목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1984년목동신시가지조성계획에따

라서울대교구가현재의성당터를미리확보하였고,이지역관할본당인등촌동성당에서지역신자들을관리하였습니

다. 1986년부터목동아파트 2~6단지입주가본격화되어신자들이급증하자이듬해 2월교구에서는목1동성당을설정

하였고당시새마을유아원을빌려미사를봉헌했습니다. 1990년 6월성당기공식을거행하면서본당명칭을목5동으

로변경했습니다. 1994년6월성당을완공하여축복식을거행하였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목5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양천구목동동로 353

등촌1동성당 목5동성당 명일동성당

희망을안고매일같이주님께다가가는삶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