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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한남동성당은 1997년 9월이태원성당에서분할설립되었습니다. 1996년 11월이태원성당사목회에서한남동성당신
설안이의결되었고, 이듬해 4월한남동성당신설이교구에서승인되었습니다. 1997년 10월첫미사가봉헌되면서신
자 수 1,630명으로 한남동성당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999년 2월 교구 지원으로 대지를 구입하고, 2000년 6월 2
차로 대지를 구입하면서 성전 부지가 마련되어 성전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2003년 9월 한남동성당 성전 봉
헌식이거행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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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차장
한남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용산구대사관로 39
수락산성당 한남동성당 중계본동성당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는 순례자들이 빠지지 않고 들
리는 장소가 있습니다. 에인 카렘이라는 예루살렘 남서쪽
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아주 작고 아담한 시골 도시
느낌이 풍성한 곳입니다. 이 작고 소박한 마을에는 성모님
방문 성당과 세례자 요한 탄생 성당이 있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두 분이 부른 배를 맞
대고 있는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 보고 있어 재미있었던 기
억이납니다. 또한성당마당에는여러나라의기도문사이
에 한국어로 된 기도문이 있어 그 밑에서 큰소리로 기도하
면서마음이울컥했던기억도납니다.
오늘 복음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마리아는 동정녀로서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마을에서 예수
님을 잉태한 다음
(루카 1,34-35 참조)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사는엘리사벳을찾아갑니다. 마리아는사촌언니엘리사벳
이늘그막에아기를가졌다는사실을가브리엘천사를통해
알게되었기때문입니다. 즈카르야와엘리사벳이살았던유
다 산악 지방의 고을은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7~8km
떨어진 산들로 둘러싸인 한적한 곳입니다. 예루살렘에서는
그다지멀지않지만나자렛에서는 120km이상떨어져있습
니다. 마리아가 서둘러 간다 하더라도 사나흘은 족히 걸립
니다. 며칠 산길을 걸으며 어린 마리아는 어떤 심정이었을
까요? 아마도 극도로 불안하고 초조하며 무서웠을 것입니
다. 그런 심정으로 계속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산길을 걸었
을 것입니다. 당시 사회에서 젊은 여성이 임신했다는 것이
큰 변화이며 충격인데 더구나 결혼도 하지 않은 마리아가
아이를가졌다고하는것자체가위험천만한일이었습니다.
마리아를 만난 엘리사벳은 임신한 지 여섯 달 된 몸이었
는데 마리아의 인사를 받고 성령으로 가득 차서 화답했습
니다. 그러자 마리아도 감격하여 하느님의 구원을 기리는
아름다운 마리아의 노래
(마니피캇, Magnificat)
를 불렀습니다.
(루
카 1,46-55 참조)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이라면 불가능해 보
이는 것조차 그대로 믿고 순종하신 분이었습니다. 바로 이
것이 믿음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한 마리아야말
로 신앙인의 모범이요, 교회의 어머니로서 인류 구원의 길
을열어주신분입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어 복되다고 칭
송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도 마리아가 했던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가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매일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을 비우는 겸손한 사람, 그리고 하느
님의손길에자기자신을모두내맡길수있는믿음의사람
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마리아와 같이 언젠가
구원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하십니다, 주
님께서하신말씀이이루어지리라고믿으신분!”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찾아보심을묵상합니다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홍보국장